녹스빌 가톨릭 교구와 그 교구장 리처드 스티카가 성학대 관련 소송에 휘말려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의 성학대 검토 위원회 회의를 더욱 비밀스럽게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녹스 뉴스에 의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회 내부에서의 성학대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소송은 교회가 전 교회 직원이 제기한 성학대 주장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고 대신 해당 직원을 불신하려 했다는 주장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이후에도 세비어 카운티의 한 여성이 유사한 주장을 제기하여 교회 내부의 성학대 문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녹스빌 교구에서는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변경된 규정을 도입했다. 이로써 교구장 스티카가 5월 16일에 새로운 문서를 승인했다. 변경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녹음과 프라이버시 강화
- 모든 회의 오디오가 녹음되며, 이 녹음본은 인사 관리자가 보관하게 된다.
- 논의 및 기록 제한
- "위원회의 다른 멤버들"은 메모를 작성할 수 없으며, 회의에서 아무 자료도 가져갈 수 없다. 이는 모든 절차의 프라이버시와 기밀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주장되고 있다.
- 정보의 비밀성
- 위원회 멤버들과 관련 없는 사람들과 주제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공유되지 않을 것으로 명시되었다.
- 멤버들의 비밀유지 의무
- 모든 위원회 멤버들은 프라이버시 비밀유지 문서에 서명해야 하며, 위원회 활동에 대해 법적으로 말할 수 없게 된다.
교구 대변인 짐 워건은 변경 사항이 비밀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멤버가 참여함에 따라 매년 검토 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경된 규정은 피해자와 고소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프라이버시를 확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경은 학대자와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호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학대 생존자 네트워크 전 집행 이사인 데이비드 클로헤시는 위원회 멤버들이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교회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비밀 유지에 대한 우려는 극단적이며, 교구장이 위원회를 통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교회의 오피셜 웹사이트에서 성학대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bishopaccountability.org의 공동 감독인 앤 배럿 도일로부터도 나왔다. 이 웹사이트는 로마 가톨릭 교회 성학대 위기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온라인 공공 도서관으로서 교회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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