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학대 사건 보고서
1. 사건 개요
2024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이 생후 일주일 된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과 학대 정황이 담긴 SNS 게시물을 다수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게시물에는 “낙상 마렵다”와 같은 위험한 표현부터 “진짜 성질 더럽네” 같은 신생아에 대한 조롱성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신생아를 안고 “성악설이 맞는 이유”라고 적은 사진도 확인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윤리 위반을 넘어, 가장 보호받아야 할 신생아 환아에 대한 정서적·물리적 학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심각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병원의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 확인된 문제점
2.1 간호사들의 SNS 조롱 및 학대 정황
- 간호사들은 신생아를 돌보는 중 “낙상 마렵다”는 표현을 SNS에 게재.
- “성악설이 맞는 이유”라는 문구와 함께 신생아를 안은 사진 게시.
- “진짜 성질 더럽네” 등 신생아에 대한 직접적인 폭언과 조롱 확인.
- 이와 같은 행위가 단기간이 아닌 수개월간 반복되었음이 제보로 밝혀짐.
2.2 병원 내부 관리 부실
- 해당 간호사의 SNS 게시물은 2023년 8월부터 수개월간 이어짐.
- 병원은 이 기간 동안 문제를 인지하지 못함.
- 신생아실에 CCTV 등 기본 감시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음.
- 병원은 초기 대응에서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
2.3 사건 은폐 가능성
- 내부 고발자가 없었다면 사건이 영영 묻힐 수 있었던 정황 존재.
- 병원의 늦은 인지와 사후 대응은 시스템적 무책임을 드러냄.
3. 집단적 일탈 및 구조적 문제
3.1 단독 범행 아닌 집단적 가담
- 피해 부모 측은 최소 3명의 간호사가 더 가담했다고 주장.
- 병원 측도 추가 학대 사례 유무를 조사 중이라고 밝힘.
- 간호사 1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 문화와 병원 관리체계의 문제로 지적됨.
3.2 병원의 책임 회피성 대응
- 병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인정하면서도, “성실하게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동일시될까 우려된다”는 이유로
해당 사건을 “개인 일탈”로 규정, 조직 책임을 축소하려는 태도 보임. - 피해 아기의 부모는 병원장과 교수진이 사과했음에도,
병원 자체는 책임 인정이나 공식 사과가 없었다며 분노 표출.
4. 병원 윤리의식 및 가톨릭 정신 훼손
4.1 종교 이념 기반 기관으로서의 책무 결여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가톨릭 재단 소속으로,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윤리를 강조해 왔음. - 그러나 기본적 감시와 자정 시스템조차 부재했고,
사태 발생 이후에도 은폐 또는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임.
4.2 대한간호협회 윤리 기준 위반
-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는 생명을 보호하는 직업적 소명을 지닌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함. - 해당 간호사들의 행위는 직업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병원의 교육 및 관리 소홀 역시 직무 태만으로 연결됨.
5. 유사 사건들과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
- 2019년 부산의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도 간호사가 신생아를 수건으로 때리고
거꾸로 들어 올려 내려친 사건 발생 →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의식불명. - 해당 간호사에게는 징역 6년형이 선고됨.
- 이처럼 의료기관 내 윤리 위반 및 학대 사례는 반복되고 있으며,
병원 내부 문화와 관리 체계의 근본적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음.
6. 사회적 시사점 및 요구되는 조치
6.1 책임 있는 병원 개혁 촉구
- 병원은 “개인 일탈”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나,
조직 전체의 윤리 시스템과 문화 개선에 나서야 함. - 피해 아기와 가족에게 진심 어린 공식 사과 필요.
- 형식적인 대응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이행 요구됨.
6.2 제도적 보완 요구
- 신생아실 CCTV 설치 의무화 등 감시 장치 마련.
- 간호 인력의 윤리 교육 정례화 및 실효성 있는 내부고발 보호 시스템 구축.
- 병원 전체의 투명한 운영 및 윤리 감시 체계 확립이 필수.
7. 결론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은 단순한 간호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 관리 체계, 조직 문화, 윤리 교육 시스템 전반의 총체적 실패로 해석된다. 종교적 설립 이념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은 더욱 크며, 이에 걸맞은 철저한 성찰과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
가장 연약한 생명을 보호해야 할 공간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이제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동일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